책제목: 이슬람과 페미니즘 (Feminism and Islamic Fundamentalism: The Limits of Postmodern Analysis)
저자: 하이다 모기시(Haideh Moghissi)
성향: -
평점: 4/5
이슬람과 페미니즘 - 하이다 모기시 지음, 문은영 옮김/프로네시스(웅진) |
중립성이 이데올로기화된 상황에서 이슬람 여성 인권을 바라보다
이 책은 현재 국내에서 이슬람과 페미니즘을 가장 탁월하게 다룬 책 가운데 하나다. 하이다 모기시는 20년 전부터 꾸준히 주목 받아온 현재 캐나다 요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다. 그는 같은 대학 대학 페미니스트 연구 센터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가 최근에 지은 책으로는 토론토 대학에서 출판한 Diaspora by Design: Muslims in Canada and Beyond (2009), 루트리지에서 출판한 Muslim Diaspora: Gender, Culture and Identity (2006), Women and Islam: Critical Concepts in Sociology (2005) 등이 있다.
하이다 모기시는 매우 비판적으로 이슬람을 이 책에서 다룬다. 이 책은 이슬람과 여성 인권에 대한 학술적 논쟁을 지켜보고 들어오면서 느꼈던 '불편함' 가운데 집필이 시작되었다. 모기시에 따르면 점점 서구 학계에서는 이슬람의 비참한 여성의 삶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서구 학계는 현재 최악의 이슬람 여성의 삶의 현실을 무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매개적 역할,' '젠더 의식,' '세력화', '보호 공간 내에서의 안전' 등에 대한 과장된 '옹호'로 입장이 변화했다. 모기시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한다.
이 책의 의의: 중립을 표방하는 학계에서 나온 이슬람 비판
- 과연 포스트모던적 접근은 이슬람의 부정적 현실을 잘 포장할 수 있을 것인가?
모기시에 따르면 현재 이슬람의 영향력은 (중립성이 곧 생명인) 학회의 약점을 잘 노리고 있다. 현재 학계에서는 "여성 처우에 대한 악명으로부터 '이슬람'을 대변하고자 하는 많은 논의가 종교로서의 '이슬람'과 운동 이념으로서의 '이슬람' 그리고 지배체제, 즉 이슬람 원리주의로서의 이슬람 사이의 구분을 흐리게 하였다." (13페이지, 굵은 글씨 첨부) 모기시는 이것이 이슬람주의자들의 '유혹'이다. 이로 인해 이슬람 세계의 독재권력과 원리주의적 실천이 광범위하게 옹호되고 있다.
이러한 합리화의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일방적인 아젠다의 점령이 대중적인 일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를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중동의 비무슬림 학자들'의 유려한 언변이며, 이는 저명한 페미니스트의 주장이 포함된다. 모기시는 이 책에서 포스트모던적, 포스트식미주의적 관점이 알게 모르게 과장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그들을 비판한다. 모기시는 이 책을 통하여 자신이 직접 몸을 담아온 이란 여성의 투쟁을 포함하여, 이슬람 사회의 정치적 민주화와 인권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변화를 위한 논쟁과 투쟁에 미미하게나마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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